[머니투데이 오피니언] 두 가지의 '간절함' > Other Article

본문 바로가기

Other Article


[머니투데이 오피니언] 두 가지의 '간절함'

페이지 정보

본문


두 가지의 '간절함'

[모두다인재 교육칼럼] 정해주 대표의 '기업이 원하는 인재'

 

학교에 다니면서 중간·기말고사를 앞두고 갑자기 시험이 없어지거나, 세상에 없는 '천재적인' 능력을 갖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던 적이 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도 매입한 주식이 떨어질 때, 보고서를 작성해야 할 때, 로또를 구매했을 때 등등에서 같은 마음을 가졌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물론 결과는 모두가 예상하는 바 그대로다.

조금씩 철이 들어가면서부터 내가 간절해진다는 것은 무엇인가 바라는 바와는 상당한 괴리 상태에 이미 놓여져 있다는 반증이며, 별다른 대책이 더 이상 없어서 마지막으로 두 손을 모으는 것 외에는 할 것이 별로 없는 상태이므로, 확률적으로 바라는 바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상태라는 것을 조금씩이나마 깨달아가고 있다. 나는 '결과에 대한 간절함'만을 가졌던 것이다.

학생들과의 면담이나 채용면접 과정 중에 스스로 간절히 원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간절히 원함에도 무엇인가를 얻을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부조리에 대한 지적들도 많이 듣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충분히 타당한 이야기다. 하지만 몇 마디만 더 깊게 이야기를 해보면 대부분 과거의 행위나 행동하지 않음에 대한 자각 없이, 그저 현재의 결과가 바뀌기만을 기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나아가 간절히 원함에도 스스로 설정해 놓은 삶의 이미지에 부합하지 못하는 실상을 사회적 모순, 타인들의 불합리에서만 찾고, 이에 기반해 타자를 힐난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물론 사회·정치적인 모순, 한계도 분명히 존재하며, 타파해 나가야 할 대상임은 분명하지만 이에 대한 아무런 행동이나 역할도 하지 않으면서 그저 남 탓만 해서는 결국 가장 소중한 자신의 삶을 오히려 경시하는 경향으로 흐를 수도 있다. 이런 비판자들일수록 본인들이 원하는 이미지의 삶에 조금이라도 근접하게 되면 이전의 비판을 모두 거둬 들이고, 오히려 자기방어적, 보수적으로 바뀌는 경우들을 자주 본다. 진정으로 사회정치적인 모순을 이해하고 타파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찌 보면 개인적인 이해관계에서 핑계를 댈 대상만을 찾으려 했던 것 아닌가 싶다. 과정에서의 간절함을 원해 행동을 바꾸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은 전혀 아니었던 것이다.

브라질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책 '연금술사'에 나오는 '진정으로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같이 도와준다'는 이야기는 결과만 바뀌는 것을 지칭하는 것이 결코 아닐 것이다. 삶의 과정 속에서 절실함을 느끼고, 행동하게 되면 기회와 길이 열린다는 의미에 보다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진정으로 절실한 사람들은-아무런 말 없이도-행동만으로도 상대방이 느끼게끔 만든다.

자기소개서에 많은 학생들이 스스로를 성실하다고 표현하지만 거의 대부분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것이, 진정으로 성실한 학생은 성실함으로써 발현되는 행동으로 표현하는 반면, 대부분은 말로서만 머리 속의 상상으로만 외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 결과에만 집착하는 간절함은 입을 통해 표현되지만, 과정에 대한 간절함은 행동을 통해 발현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조금 더 관대해지고, 순간 순간의 과정상의 행동들에 있어서 보다 절실하게 다가가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간절함에 가까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네 간절함은 결과만 바뀌기를 원하는, 자칫 아인슈타인이 이야기 한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정신병적 초기 증세'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밸러스는…

글로벌 및 국내 컨설팅 회사와 대기업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사·조직 전문 컨설팅 회사입니다. 주로 국내 그룹사 및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및 기업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기업들의 채용제도를 직접 설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이 '기업이 진정으로 원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첨부파일